1 쌓는 것은 힘들지만 허무는 것은 하루아침이다
므낫세는 55년을 치리 하였으니 유다의 어떤 왕보다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오랜 통치는 순종에 대한 축복인데 므낫세는 예외다. 히스기야가 세운 모든 것을 다 허물어 버렸다. 세우는 사람도 있으나 무너뜨리는 사람도 있다. 부흥의 역사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고 제자리걸음을 하게 하는 사람들이다. 죄는 좀비와 같다. 죽은 줄 알았는데 또 살아난다. 개인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죄된 속성이 완전히 죽지 않는 한 오랫동안 쌓아 올린 영성도 하루아침에 바닥날 수 있다. 우리 마음이 늘 깨어 경성해야 할 이유이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
2 ‘그제서야’ - 희미해도 희망이다.
1)본문은 열왕기하 21장에 나오는 기사와는 관점이 다르다. 열왕기는 므낫세의 죄악만을 기록한데 반해 역대기서는 그의 악행도 다루면서 긍정적인 측면도 기록하고 있다. 므낫세는 큰 어려움을 당하자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겸손하게 엎드렸고 하나님이 그 기도를 받으시고 다시 회복의 은혜를 주셨다. 아무리 타락에 빠져도 회개하기만 하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역대기의 강조점이다.
2)13절의 ’그제서야’ 하나님을 인정했다는 표현은 두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하나는 아쉬움의 ‘그제서야’이다. 다른 하나는 희망의 ‘그제서야’이다. 우리 인생 최악의 상황에 있다 해도 돌이키기만 하면 회복이 있다. 희미해 보여도 희망의 뒤편은 해같이 찬란하다. 그러나 자꾸만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하나님께 마음을 돌이켜야한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후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