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17:45, 47)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내용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주일학교 시절 들었던 이 흥미로운 내용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는 골리앗은 블레셋이 자랑하는 레전드로 엄청난 거인이면서(그의 키는 2미터90정도됩니다) 용사입니다. 양을 치던 소년인 다윗과는 체급의 차이가 너무 납니다. 한마디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마이크 타이슨과 중학생이 싸우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당시 블레셋은 이스라엘보다 발전된 철기 무기를 가졌습니다. 군사력으로는 절대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 알다시피 이 싸움에서 누가 승리했습니까?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다가 아닙니다. 힘이 더 세고 최고의 무기를 갖추었다 해도 그것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골리앗을 맞서는 다윗은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않다’고 과감하게 선포하고 그를 맞서 싸워 승리합니다. 흔히 다윗의 무기인 물맷돌에 주목하기 쉽습니다. 다윗도 자신에게 익숙한 물맷돌을 믿는 구석이 있기에 용감하게 나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담대함과 용기의 출처는 익숙한 물맷돌이 아닙니다. 다윗은 물맷돌 실력이 골리앗을 이길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넘어선 하나님의 도우심을 그는 경험했기에, 그것이 쌓이고 쌓여 그에게 확신처럼 굳어진 그 믿음으로 나갔던 것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경험이 확실하다면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어떠한 거인이나 세력이 있다해도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그것입니다.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입니다.
오늘 이 세상은 칼과 창이 승리를 가져다 준다고 믿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많은 힘을 가지려 하고 돈을 가지려 하고 학력과 스펙을 쌓으려고 온 힘을 기울입니다. 그것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는 그 말이 맞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표면적으로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의 방식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모두가 창과 칼에 매달려 그것이 구원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은 단지 어려움을 피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삶이 전부인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세상 사람들이 몰두하는 힘과 물질과 스펙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것입니다. 다윗은 비록 어리지만 자신의 경험을 통한 이 믿음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영적 전쟁속에 살아갑니다. 골리앗이 나타나 우리를 자주 주눅들게 하고 우리가 가진 정체성과 믿음을 비웃으며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자에게는 그것이 언제나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믿는 우리는 주눅들지 마십시오. 그리고 담대하십시오. 오늘 내가 누구와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으며 내가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에 더 집중하십시오. 믿음의 자녀를 승리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