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갈5:22)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약5:7-8)
오래 참음은 성령의 열매이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성품입니다. 사람에 대해 오래 참음은 어떤 상황 속에서 계속 참음으로 다른 사람을 관용할 줄 아는 성품입니다. 이러한 성품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 그 근거를 둡니다.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서 조금도 참지 않고 바로 응징하거나 보복을 가한다면 관계를 오래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래 참음은 깨어진 관계를 되돌릴 기회를 주고 궁극적으로는 회복과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야고보는 부당한 고난 아래서 살아가는 믿음의 형제들에게 오래 참음에 대해서 강조합니다. ‘인내하라’ ‘길이 참으라’ 라고 합니다. 끊임없는 억압과 고통을 겪을지라도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기대하며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의 70%가 물로 구성되었다면 우리 믿음의 내용은 거의 대부분은 기다림으로 구성됩니다.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약속의 말씀을 믿고 말씀하신 분을 신뢰하기에 약속이 성취되어질 그 때를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다림과 오래 참음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기다림에 지쳐서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과 오래 참음이 어려운 이유는 그 과정속에 어떤 역동성(Dynamic)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모든 수고를 다 할 수 있지만 비를 내리도록 하는 것은 그의 능력이 아닙니다. 그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 기다림과 오래 참음이 믿음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기다림과 오래 참음없이 이룰 수 없습니다. 기다림으로 열매를 맺고 오래 참음을 통해 마지막에 승리합니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지만 오래 참음으로 질병도 이기고 우리도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