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삼상 1:11)
혼란으로 가득했던 사사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왕정 시대가 열립니다.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는 왕이나 인물이 중심이 된 세속의 역사와 다른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나타내는 구속사입니다.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은 엘가나의 가정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됩니다. 사무엘 1장은 아들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로 매달렸던 한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편 엘가나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당시 무자함을 하나님의 저주로 생각했던 고대 사회에서 그녀가 겪는 심적 고통과 브닌나의 멸시와 핍박이 더해져 그녀는 하나님앞에 나아가 통곡하며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녀의 모습은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고통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함께 긍휼을 구하는 간절한 심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도의 기도는 멱연한 기대가 아니라 응답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확신이 담긴 것입니다. 마음이 괴롭고 답답할 때 기도로 나아가면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들어주시고 예기치 않은 은혜로 가득 채워주십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겸손히 낮추는 한나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엘리의 축도에 감사를 표하고 돌아가 얼굴에 수색을 띠우지 않음으로 자신의 기도를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 사무엘의 출생은 그 어머니 한나의 기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의 등장은 이스라엘의 체제가 중요한 대전환을 이루는 과도기에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왕을 세우는 사역을 감당할 인물을 미리 예비하신 구속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가정의 이야기를 통하여 구원의 역사가 흘러가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항상 예기치 않은 은혜가 있음을 기억하며 더욱 신뢰함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앞에 내가 읽을 성경과 내가 살아낼 성경이 있습니다. 그것이 일치가 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를 신뢰하는 자마다 복된 걸음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