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로 행하여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을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21:6,7)
우리 시대는 혼합을 뜻하는 퓨전(fusion)이 여러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다르거나 혹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대상을 하나로 합해서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를 말합니다. 퓨전 음식. 퓨전 음악. 퓨전 문화 등등 어딜 가나 퓨전이 유행이고 대세가 되었습니다. 음식도 섞고 문화도 섞고 때로는 종교도 서로 섞습니다. 오늘날에는 특히 혼합주의 신앙의 모습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밝히는 많은 미국인들이 다양한 종교의식에 자유롭게 참석하거나 적어도 수용에 대한 개방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혼합주의 신앙은 성경의 권위와 우리 신앙의 기초를 허무는 무서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람은 정략결혼을 통해 아합과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를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결혼을 통해 동맹을 맺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최선의 길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여호와 중심의 신앙이 우상 숭배를 받아들여 그 죄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과정이었습니다. 다윗의 혈통을 없애고 씨를 말리게 해서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려는 악한 사탄의 계략이었던 것입니다. 마치 베일에 가려진 어떤 범죄의 실체를 보는 것과 같이 섬뜩함마저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아달랴는 다윗 혈통을 모두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구데타를 자행하였고 그 가운데서 구출된 어린 요아스가 여호와의 전에서 6년을 숨어 지내다가 왕으로 등극하여 극적으로 다윗의 혈통을 이어가게 됩니다. 위태로운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섞이면 안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바알을 섬기는 이방 종교와 섞일 수는 없습니다. 피가 섞이는 것은 영적인 타락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신앙에 가장 큰 도전 중에 하나는 혼합주의입니다. 이것 저것 섞이게 만들어 우리의 신앙을 약하게 하고 넘어지게 합니다. 믿음을 타협하려는 거짓된 혼합주의를 분별하고 경계함으로 말씀에 굳게 서서 승리하기 원합니다.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수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