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궤를 우리에게로 옮겨오자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매 뭇 백성의 눈이 이 일을 좋게 여기므로 온 회중이 그대로 행하겠다 한지라” (13:3-4)
고생하다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잘 다스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억눌려서 하지 못한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것을 할 수 있는 물질과 힘이 생기면 자기 욕심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오랫동안 떠돌아 다니는 생활을 했고 환란과 핍박을 겪으며 고생 끝에 왕으로 즉위를 하였습니다. 이제 왕의 권력을 가졌으니 힘들었던 과거에 대한 보상심리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왕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하나님의 궤를 옮겨 오는 일이었습니다. 언약궤는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하는 성물입니다. 언약궤가 블레셋에게 빼앗겨 기럇여아림에 머물고 있는데 모두에게 잊힌 지 70년이나 지났습니다. 사울 왕 시대에는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았기에 그것을 다시 찾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언약궤를 다시 모셔와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라를 이끌어가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일을 가장 먼저 하려고 한 것입니다.
다윗의 모습에서 그의 우선순위를 보게 됩니다. 그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을 자신의 인생에 진정한 왕으로 인정하고 모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예배하는 일이 다윗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임을 알게 합니다. 그러한 다윗의 진정성을 알게 하는 시편의 고백을 가만히 묵상하면 말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시27:4)
혹시 늘 쫓기는 삶을 살아가지는 않나요? 오늘 나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있나요? 내가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지를 돌아보기 원합니다. 성도는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더하시는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