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언약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으로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춤추며 뛰노는 것을 보고 그 마음에 업신여겼더라” (15:29)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성으로 이전합니다.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를 했고 쓰라린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신중하게 준비하여 말씀이 명한대로 레위 자손이 어깨에 메어 운반합니다. 다윗은 레위인들로 구성된 찬양팀을 조직해서 궤가 옮겨질 때 그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합니다.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준비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로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교회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오케스트라입니다. 연합과 조화가 중요합니다. 각자의 소리나 주장만 내세우면 아름다운 선율이 아니라 소음과 잡음만 내게 될 것입니다. 각기 다른 악기가 서로 조율하고 연합할 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처럼 성도인 우리는 교회 내의 전체의 조화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럴 때 교회는 아름다운 영혼의 연주를 하게 될 것입니다.
언약궤가 올 때 가장 기뻐한 사람은 바로 다윗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모시는 기쁨에 왕복을 벗어던지고 제사장의 의복인 에봇을 입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순수한 열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언약궤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너무 즐거운 나머지 바지가 내려갈 정도로 기뻐 춤을 추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다윗의 모습을 아주 못마땅한 표정으로 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다윗의 아내이며 사울의 딸이었던 미갈입니다. 그녀는 교만했고 다른 사람의 순수한 열정을 차갑게 평가를 하고 판단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예리함보다 나 자신이 순수한 기쁨을 품고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하고 좋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기쁨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그녀는 다윗이 사랑한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기쁨, 예배의 기쁨이 있습니다. 형식과 체면에만 갇히면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윗처럼 순수한 기쁨을 누리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