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직분은 아론의 자손을 도와 여호와의 성전과 뜰과 골방에서 섬기고 또 모든 성물을 정결하게 하는 일 곧 하나님의 성전에서 섬기는 일과 또 진설병과 고운 가루의 소제물 곧 무교전병이나 과자를 굽는 것이나 반죽하는 것이나 또 모든 저울과 자를 맡고” (23:28,29)
대상 23장은 포로기 이후 성전에서 섬기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주요 직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인을 계열에 따라 각 반으로 나누었습니다. 행정조직보다 성전과 관련된 조직이 더 방대하고 더 자세하게 기록되었습니다.
레위인들은 제사장인 아론의 자손들을 돕는 기본 역할을 감당합니다. 성전과 뜰과 골방에서 섬기고 모든 성물을 깨끗하게 닦는 일을 했습니다. 제사장 일에 비하며 레위인들이 하는 일은 허드렛일 같고 하찮아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에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레위인들이 하는 일은 예배를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일이며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직분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직분을 인간적인 눈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모두가 귀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구별은 있지만 우열은 없습니다.
요즘은 모두가 어렵다고 움츠러드는 때입니다. 다른 이들 생각할 여력은 고사하고 나 살기도 바쁜 세상에 더러는 무관심, 더러는 냉담함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도 보이지 않는 섬김의 손길은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쁘고 즐거운 순간들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레위인처럼 묵묵히 섬기는 손길입니다. 그곳에 아버지의 마음과 눈길이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