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다 오벧에돔의 자손이라 그들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형제들은 다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하는 자이니 오벧에돔에게서 난 자가 육십이 명이며 9또 므셀레먀의 아들과 형제 열여덟 명은 능력이 있는 자라 ” (26:8,9)
한국의 경남에 있는 거창고등학교에 가면 전영창 전 교장이 작성한 ‘직업 선택의 십계명’ 액자가 걸려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상식을 깨는 내용입니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쪽을 택하라/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을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부모와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 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의심치 말고 가라.
요즘 세상에 이런 선택을 했다가 자신만이 아니라 처자식 고생시키기에 딱 알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입니다. 모두들 더 좋은 기회와 인정과 보상을 받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있는 지금의 위치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면서 ‘인도하심’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힘들고 외로운 자리로 가면서 ‘인도하심’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상향식 인도하심을 원하지만 우리 주님은 모두가 외면하고 피하기 원하는 가장 낮은 자리로 가셨습니다. 진정한 부르심은 우리의 바람이 아닌 순종을 통해 나타나야 할 하나님의 뜻입니다
레위인 가운데서도 성전 문지기로 뽑힌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하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세상적 시각으로 보면 단지 문을 지키는 일에 무슨 능력과 재능이 필요할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직무는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처소인 성전을 거룩하게 보존하는 귀한 직분이었습니다. 일의 종류가 그의 직분을 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의 목적이 그의 직분을 귀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우리의 만족과 행복을 좌우합니다.
성도의 참된 능력은 남과 다른 특별한 재능을 가진 것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진실한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것이 진짜 능력입니다. 자신을 어디에 세우시든지 그곳에서 충성하는 하나님의 진정한 일꾼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