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가 거기에서 떠나가다가 자기를 맞이하러 오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난지라 그의 안부를 묻고 그에게 이르되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하니 여호나답이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이르되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손을 잡으니 예후가 끌어 병거에 올리며 ” (10:15)
‘잘못된 만남’은 1995년에 가수 김건모가 메가 히트를 기록한 노래입니다. 잘못된 만남으로 사랑도 잃고 우정도 잃어버린 가슴 아픈 내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열왕기하 10장에도 잘못된 만남이 나옵니다. 바로 남유다의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조카들)과 예후의 만남이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 이들은 북이스라엘의 왕자들과 태후의 아들들에게 문안하기 위해 이스르엘 성읍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남유다 왕가는 북 이스라엘 아합 왕가와 혼인 관계를 맺어 우의를 다졌는데 사실 이것은 잘못된 만남입니다. 다윗 언약에 충실하려 한다면 여호와의 신앙을 부정하고 떠난 왕권과는 교제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내용처럼 아하시야의 조카들이 북이스라엘의 왕자들과 교제하기 위해 그 길을 간 것입니다. 그들이 길에서 예후의 군대를 만납니다. 예후는 역성혁명을 일으켜 요람 왕과 이세벨과 아합 왕가의 왕자 70인과 아하시야를 죽이고 사마리아로 진격하던 중이었던 것입니다.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 만남은 예고된 심판의 만남이었고 그들은 사로잡혀 양털 깎는 집 웅덩이 곁에서 예후에 의해 하나도 남지 않고 죽음을 당합니다. 이들에게 예후와의 만남이 심판의 만남이었다면 그 심판의 만남이 오게 된 이유는 이전에 북이스라엘 아합 왕가와의 잘못된 만남에 원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참과 거짓이 섞이는 혼합주의입니다. 그래서 불신앙의 사람들과 한계를 넘는교제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영향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 불신앙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결국 심판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잘된 만남, 아름다운 만남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후와 레갑 족속의 만남입니다. 레갑 족속의 여호나답이 당시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로 급부상하는 예후를 찾아옵니다. 레갑은 ‘겐 족속’의 후예입니다. ‘겐 족속’의 시작은 출애굽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겐 족속이었습니다. 이들은 출애굽기 시절 이스라엘과 광야 생활을 함께 하다가 가나안에 들어간 족속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검소하고 의로운 생활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습니다. 레갑 족속의 여호나답이 예후를 찾아온 이유는 아합으로 인해 만연한 우상 숭배에서 떠나 여호와 신앙의 회복하는 기회를 갖기 원해서입니다. 이 둘의 만남은 아합의 집안을 심판하고 바른 신앙을 세우라는 사명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북이스라엘의 종교 개혁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과 만남을 갖습니다. 잘된 만남을 통해 삶이 아름답게 되기도 하고 잘못된 만남을 통해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삶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는 만남의 축복입니다.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히 우리 자녀들의 앞길에 만남의 축복을 주시길 간구합니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 (잠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