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종 가드헤벨 아밋대의 아들 선지자 요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영토를 회복하되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바다까지 하였으니” (14:25)
북이스라엘의 여러 왕들 중에 여로보암2세가 가장 오래 동안 통치했습니다. 그의 시대에 영토가 크게 확장되었고 부강한 나라가 되어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같은 업적을 남긴 왕이 여로보암2세입니다. 그는 분명 뛰어난 리더였고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의 세속적 성공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악한 왕’이었다는 한 줄의 평가를 남깁니다. 그는 번영을 누리고 물질적으로 풍족하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겸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여로보암2세 왕만이 아니라 북왕국의 지도자들과 백성들도 점점 더 거만해져서 타락의 길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풍요와 번영 속에 그들의 사치와 타락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빈부 격차가 극심했고 부정과 부패가 극에 달했습니다. 이 시대의 사치와 향락을 아모스 선지자는 이렇게 묘사합니다.
“상아 상에 누우며 침상에서 기지개 켜며 양 떼에서 어린 양과 우리에서 송아지를 잡아서 먹고 비파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지절거리며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하며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요셉의 환난에 대하여는 근심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암6:4-6)
그러나 그들이 누리는 전성기는 잠깐이었습니다. 여로보암의 시대로부터 불과 30년 후에 그들은 앗수르에 망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의 격변기에는 항상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어둡고 타락한 시대를 깨우는 광야의 외침이었습니다. 여로보암2세의 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들은 호세아와 아모스와 요나 선지자였습니다. 그들은 동시대 인물이었습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무시한 그들의 죄악을 지적하고 이스라엘의 멸망을 경고하면서 강력하게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자기 백성을 향한 깊고 넓은 하나님의 사랑을 자기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전하고자 했습니다. 호세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했다면 아모스는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했습니다. 그는 남 유다 출신이면서도 북 이스라엘에 가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특히 부유 계층의 타락과 부정 부패에 대한 심판을 강력하게 경고하였습니다. 아모스는 그 시대의 잠든 세상을 깨우는 하나님의 확성기였습니다.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암5:24)
이같이 타락한 시대 속에서도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시대를 깨우는 외침이고 사역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누가 감당해야 합니까? 믿는 우리 자신입니다. 의식있는 개인으로서,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서 이 일을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나 자신이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겠지만 나아가서 이 시대의 부흥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