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하매 11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함이었더라 ” (8:10,11))
성전 건축이 끝났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일이 남았습니다. 바로 언약궤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언약궤는 모세 시대에 시내산에서 만들어졌고 광야 시절에는 성막에 있었습니다. 그 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때 블레셋에 빼앗기기도 하였지만 그 후 아비나답과 오벧에돔의 집을 거쳐 드디어 솔로몬 성전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언약궤가 있어야 할 본연의 자리에 안치됨으로 성전다운 모습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입니다. 솔로몬과 온 이스라엘에게는 축제이 날이었기에 짐승을 잡아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다. 언약궤를 성전에 안치함으로 이제 이스라엘은 진정한 신정 왕국의 체제가 확립되었습니다. 백성들은 기쁨을 서로 나누기 위해, 또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감사의 화목제를 드리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의 상징이며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는 가장 거룩한 장소로 여겨지는 지성소에 두며 날개를 가진 존재를 형상화한 그룹들이 그것을 덮습니다. 그룹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보좌하며 시중을 들고 있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언약궤가 안치되자 하나님의 영광이 전에 가득하게 임합니다. 이때는 바로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성전 안 지성소에 들어가 정확한 위치에 언약궤를 안치하고 성전 밖으로 나왔을 때입니다. 역대기에는 이때 노래하는 레위 사람들과 나팔 부는 제사장 120명이 일제히 소리를 발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대하5:12,13). 그 장엄한 장면 속에 구름이 성전에 가득했다고 말합니다. 이 구름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충만한 영광의 모습으로 친히 임재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 영광이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제사장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누구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뿐 아니라 그 영광에 참여하는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누구의 노력도 아닌 오직 주의 공로를 통해 온전한 의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주의 영광 이곳에 가득해 우린 서네 주님과 함께
찬양하며 우리는 전진하리 모든 열방 주 볼 때까지.”
부를 때마다 가슴에 깊은 감동이 밀려오는 이 찬양을 또다시 불러봅니다.
사랑하는 주님, 모든 성도들이 함께 모여 감격으로 예배할 때
우리 모두가 이 전에 가득한 주의 영광을 보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