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왕상 9:6,7)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했을 때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몇 번씩 신뢰의 관계를 깨는 사람을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대하기는 힘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건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와도 같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는 무조건적 약속을 하셨다면 솔로몬에게는 조건을 붙여서 약속을 하십니다. ‘네가 만일 아비 다윗의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행하며 온갖 것을 순종하면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이같이 순종하면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불순종에는 심각한 경고가 따릅니다. ‘너희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섬긴다면 나의 준 땅에서 끓어버린 것이며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릴 것이며 모든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앞에서 던져버리겠다’ 참 무서운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전이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하다고 해도 그 안에 참된 순종과 사랑의 관계가 단절되었다면 그 자체는 일반 건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이 중요한가를 늘 생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돈을 잃어버리면 적게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어버리면 많이 잃어버린 것이지만 건강을 잃어버리면 전부를 잃어버린 것이다’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더 소중한 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성전의 대역사를 마치자 칭찬도 하셨지만 경고의 말씀을 더 많이 하십니다. 순종과 불순종의 사이에서 선택의 길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함으로(4절) 참된 축복을 누리는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