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솔로몬 왕국의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하는 1장부터 10장까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솔로몬이 누린 영화와 대외적인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최고의 절정기를 보여주는 실례를 스바 여왕의 방문 일화를 보여줍니다. ‘스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심부 지역에 대한 고대 명칭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다소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아무튼 나라의 여왕이 값진 선물은 가지고 직접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솔로몬의 명성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시에 남북을 연결하는 무역로가 있었고 관세와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각 나라와 방백에서 많은 조공물을 받았기 때문에 점점 부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솔로몬이 마시는 그릇은 다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은은 귀하게 여기지도 않을 정도였습니다(21절) 그러나 그 영광에 대한 묘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어두운 그림자가 내포되고 있습니다. 금과 은, 상아, 잔나비, 공작을 정기적으로 수입하는데 이는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수억을 넘는 명품들이 계속 팔리는 것을 보면 솔로몬 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소비욕은 비슷합니다. 그런 사치품들이 자꾸만 쌓일수록 부정적인 암시도 동시에 나타나는데 그 정점에서 솔로몬은 결국 타락의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이 누린 번영과 축복은 사람이면 누구나 원하는 소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돈 벼락 한번 맞아봤으며…. 돈에 파묻혀 죽어도 좋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얼마나 물질에 한이 맺혔으면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부와 번영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번영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합당한 삶의 태도와 내용이 없이 물질적인 관심에만 몰두하면 결국 점차 타락과 멸망의 길을 가게 되는 경우를 수없이 보게 됩니다. 현실적인 번영은 영적인 축복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엄청난 재물을 가득 쌓아 놓아도 참된 만족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존재의 헛됨, 비어있음은 다른 어떤 것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그것을 주시는 분을 인정하고 감사드리는 삶이 진정한 부요함입니다. 주님은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옷이 이 꽃 하나만 못하다고 하셨습니다.그러므로 성도는 하늘의 소망을 더욱 의지합니다. 천국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은 이 세상의 가치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해서 주신 것을 귀하게 여기고 잘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거기에 궁극적인 관심을 두고 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위에 것을 찾는 삶이며 주어진 삶의 분명한 방향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하루를 충만한 감사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오늘도 주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