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가 그의 조상 다윗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15:11,12)
본 장부터 열왕기하까지 남북 두 왕국의 왕들의 역사가 전개됩니다. 구약 역사서의 중심 뼈대에 해당하는 열왕의 역사들입니다. 남과 북의 왕들의 역사를 관점을 가지고 분류하면 이해하기에 더욱 쉬울 것입니다. 그 관점은 다름 아닌 ‘하나님 중심의 통치인가 인간 중심의 통치인가’입니다. 전자는 신본주의 통치로서 우상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라를 세웠던 왕들의 역사입니다. 바로 다윗왕의 걸어갔던 길입니다. 반면에 후자는 인본주의의 통치이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우상을 섬기고 자신들의 악한 계획과 뜻을 따라 나라를 이끌어 갔던 왕들의 역사입니다. 이것은 여로보암이 걸어간 길입니다.
남북 두 왕국이 분열되었을 때 여로보암이나 르호보암이나 똑같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보다는 인본주의적인 태도로 나라를 이끌어 갔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그들 이후의 왕들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두 왕국 모두 타락의 모습이 있었지만 북 이스라엘에 비해서 남 유다는 왕조가 교체됨 없이 다윗 왕조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존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삼하7:16) 이와 같은 배경에서 남 유다의 왕 가운데는 히스기야나 요시야와 같은 선한 왕들이 나오게 됩니다. 아비얌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아사는 다윗의 길을 따라 우상을 없애는 개혁을 시행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열왕의 역사는 두 갈래의 길에서 어떤 길을 갔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있습니다.
역사에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졌던 열왕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한계와 실수와 허물을 봅니다. 무엇보다 바른 신앙의 전수가 중요합니다. 부모의 신앙의 모습이 자녀들에게 가장 깊은 영향력을 미칩니다. 자녀들에게 바른 신앙을 전해 주지 못한다면 자손들의 미래는 보장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다음 세대가 따를 수 있는 모범을 만들어 가기 원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부단히 자기 개혁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통해서 만들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바른 길을 따라가는 자입니다. 또한 우리는 누군가 그 길을 따라 오도록 길을 만들면서 가는 자입니다. 주님, 나의 삶이 광야와 같이 인생속에서 헤메는 인생이 아니라 길을 만드는 자의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