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원수들에게서 이끌어 내시며 나를 대적하는 자 위에 나를 높이시고 나를 강포한 자에게서 건지시는도다 이러므로 여호와여 내가 모든 민족 중에서 주께 감사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리이다” (22:49,50)
삼하 22장은 모든 대적의 손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손길에 대해 찬양드리는 감사의 노래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였으나 그의 삶에는 그를 미워하고 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울을 포함하여 다윗을 미워하고 대적하는 모든 적들은 그를 원수처럼 대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고 그분의 함께하심으로 능력 있는 삶을 살았지만,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다윗의 그러한 삶이 그를 미워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할수록 원수들은 그를 더욱 미워한 것입니다.
‘사망의 물결로 나를 에우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 그가 당한 위험이 얼마나 크고 절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심한 고난과 아픔을 통과해서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된 후에도 분열과 전쟁의 시련을 겪었고 요압을 대표하는 신하들의 권력 다툼과 그로 인한 참상을 다 겪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범죄로 인하여 수모와 수치를 당했으며 자신의 아들을 피해 도주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가 대적들로부터 당하는 위험이 크면 클수록 하나님을 더 깊이 의지하며 그분을 갈망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대적들의 위협 속에서 마음에 낙심이 찾아올 때 그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고백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나의 반석이시고 나를 건지시는 자시고 나의 피난처와 구원자 되심을 가장 깊이 체험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며 하나님 한분만을 의지하였을 때 하나님은 그의 든든한 반석과 피난처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다윗을 다윗 되게 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으려 하고 인정받기 원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다윗처럼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였음으로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워질 용기도 필요하고 행복해질 용기도 필요하지만 미움받을 용기도 필요합니다. 주님도 이 땅에서 사실 때 사람들로부터 많은 미움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고 미워한다고해도 실망하거나 크게 좌절하지 마십시오. 다만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 깊이 깨닫고 고백하는 기회가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는 자는 세상이 아무리 미워해도 마침내 가장 큰 위로를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