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5:5)
다윗은 생전에 성전을 건축하고자 했습니다. 자신은 화려한 궁전에 거하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는 초라한 성막에 거하는 것에 늘 마음이 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전쟁의 수행으로 성전 건축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리 선한 뜻이어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기다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제 다윗의 열망이 솔로몬 시대에 이루어집니다. 솔로몬은 부친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고자 합니다. 솔로몬은 두로 왕 히람을 통해 레바논의 백향목을 구합니다. 백향목은 눈 덮인 높은 산에서 자라는 레바논의 특산물입니다. 고유의 진한 향기를 지녔으며 내구성이 강해 목재 중에서도 값진 목재로 평가됩니다. 하나님을 위한 성전의 건축이기에 가장 귀한 것을 드립니다. 전성기가 다 지나 빛깔과 향기가 다 바라고 시들은 것을 드리지 말고 꽃이 시들기 전에 가장 좋은 것을 드리는 인생이 복된 인생입니다. 성전 건축의 일에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두로의 백성들이 함께 일하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이방 나라의 하나님도 되신다는 의미이며 신약 시대에 이르러서 복음이 전해졌을 때,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이방인도 함께 동참할 것을 나타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성을 가진 곳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승리를 주시며 안정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성전은 그 중심과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구약의 성전은 신약에 이르러서는 우리 각자의 심령 안에 성령이 내주 하시는 성전이 됩니다.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하십니다(롬12:1). 삶의 모든 일상이 예배이며 어디서든 참 예배자로 살아간다면 그곳이 우리 마음에 세워지는 참 성전입니다. 오늘도 우리 안에 내주 하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의의 길을 걸어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