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7:5)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삼상7:12)
사무엘이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활동합니다. 그는 공동체의 분열이 극에 달했던 사사 시대 말기에 최후의 사사로서 선지자이며 제사장의 사역까지 수행합니다. 빼앗겼던 하나님의 언약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안착된 후에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신앙 개혁 운동을 일으킵니다. 미스바 대성회입니다. 미스바로 모이게 하는데 미스바는 ‘망대’란 뜻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블레셋의 압제로 고통당하던 때이므로 선지자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물을 길어 붓고 그날 종일 금식하고 회개합니다. 자신들의 죄악이 물이 흘러감같이 흘러가기를 소망하며 마음을 쏟으며 회개한 것입니다. 미스바 운동은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본질을 보여 줍니다. 그것은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고 그의 은혜 안에만 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안에 죄악된 것을 버리고 전인격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말씀에 순종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여 단합되는 모습에 도전 의식을 느낀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옵니다. 다시 두려운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변화와 개혁 뒤에는 그것을 시기하는 세력의 도전이 따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무엘의 간절한 기도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아무리 견디기 어려운 시련도 하나님만을 의뢰하는 자를 멸시하지 않으시고 넉넉히 이길 수 있게 하십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잠29:25)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사무엘은 돌을 취해 미스바와 센 사이에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리고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정하는데 이는 ‘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역사는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만났어도 또 다시 극복하고 무너진 것을 세우고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때문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살아온 삶의 고비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뒤를 돌아다 볼때 고생한 것이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크게 은혜가 보입니다. 오늘도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나아가는 자에게 여기까지 도우시는 에벤에셀의 은혜로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