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 (7절)
사무엘이 늙어 그의 아들들이 사사가 되지만 뇌물을 받고 판결을 바르게 하지 못합니다. 이제 백성들은 사무엘에게 왕정 체제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공동체는 신정 체제를 유지해 왔는데 이제 변화와 시대의 요구로 인해 하나의 큰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백성의 요구에 대해서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책망과 경고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거듭된 왕정 요구에 허락하십니다. 혹자가 오해하듯이 언뜻보면 처음에는 책망하시다가 마지 못해 허락하신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결코 인간의 만든 형식이나 체제에 구애받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자꾸 하나님을 우리 수준에서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간의 모든 역사 모든 제도가 다 그러하듯 신정이든 왕정이든 다 장,단점이 있으며 중요한 것은 체제의 형식이 아니라 그 체제를 운용하거나 사용하는 자의 자세와 방법에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책망은 택함받은 백성으로서 자신들이 당하는 고통의 원인이 자신들의 신앙 부족에 있다는 근본적인 이유는 깨닫지 못하면서 단순히 외면적인 정치 체제의 문제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불신앙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어리석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원인을 자신의 신앙안에서 찾기 보다는 부수적인 원인에서만 찾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해결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백성의 왕정 요구에 하나님은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그 허락은 왕정의 폐단을 충분히 말씀하신 후에 어떤 체제가 되었든지 하나님께 순종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긴 역사의 과정을 통하여 깨닫는 것은 진정한 왕이 누구인가의 문제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그 문제는 동일합니다. 나의 삶의 왕이 누구인가? 다른 말로 하면 나의 생각. 나의 행동 하나도 그 분의 다스림안에서 살아가는 삶인가의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또다른 선택이 아니라 전부가 되길 원하십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 (잠언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