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25:6,7)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대에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패망합니다. 바벨론 군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며 외부의 차단을 끊었습니다. 유다는 1년 6개월 동안 버티다가 마침내 성벽이 뚫리고 성이 함락되었습니다. 성벽이 무너지자 허기에 지친 남유다의 군대와 백성들은 대항할 힘조차 없었습니다. 시드기야는 병사들과 함께 남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바벨론 군대에 발각됩니다. 시드기야는 사로잡혀 모진 수모를 당합니다. 그가 보는 앞에서 아들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고 그 자신은 두 눈이 뽑혀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유다가 멸망하는 시점에 성전이 무너집니다. 바벨론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집들이 불에 탔으며 예루살렘 사면 성벽이 허물어집니다. 예루살렘 성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유대인들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그의 통치를 거부하였기에 예루살렘 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루살렘의 황폐한 모습과 개인이 당하는 참상을 지켜본 예레미야는 조국의 멸망 앞에서 큰 소리로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벨론을 통한 징계가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슬프다 어찌 그리 금이 빛을 잃고
순금이 변하였으며
성소의 돌들이 거리 어귀마다 쏟아졌는고” (애가4:1)
인생에는 웃을 때도 있지만 울며 슬퍼할 때가 있다는 것이 전도서의 지혜입니다(전3:4). 울며 슬퍼할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치며 괴로운 심정을 토해내는 때도 겪게 하십니다. 인생의 신비를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내가 하지 않은 잘못으로 고통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나의 잘못 때문에 고통을 겪습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인한 고통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다루실 때 징계를 피하지 않고 징계를 인정하고 당하게 하십니다. 이는 우리를 회개로 이끄시기 위함입니다. 철저히 깨닫게 하셔서 다시 시작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회개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이며 은혜입니다.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자에게는 반드시 회복의 기회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