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있는 왕에게로 나아가니 헤브론에서 다윗이 그들과 여호와 앞에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통하여 전하신 말씀대로 되었더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 (11:3, 9)
사울이 죽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행13:22). 다윗이 왕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왕위에 오르기까지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고 온갖 악조건과 싸워야 했던 고난과 역경의 기간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3절에 ‘말씀대로 되었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의 삶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처음에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약속과 성취까지에는 긴 간극이 있고 분명 그것은 마치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이 어둡고 답답하고 절망적인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는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고 반드시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되었더라’ 그래서 우리는 믿음안에서 너무 조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장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의 승리가 분명하다면 지금의 상황이 아무리 답답하고 어려워도 어쩌면 하나의 경험이고 과정일 뿐입니다. 믿음은 가벼운 ‘희망고문’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신뢰입니다. 그 신뢰에서 나오는 위로와 소망이 때로는 지쳐 쓰러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끝까지 약속을 붙잡고 믿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다윗이 점점 강성하게 된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안될 수가 없습니다. 다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기를 처음 읽는 자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청중들이었습니다. 힘이 없고 가난하고 무력한 귀환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더라’는 말씀을 통해 큰 위로를 얻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떠한 역경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주님이 강성하게 하는 사람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