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 그들과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니라” (5:3)
이스보셋이 죽자 이스라엘 모든 지파는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왕으로 세웁니다. 이스라엘의 온 지파의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나아와 다윗을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한 세 가지 이유를 말합니다. 우리는 왕의 골육이라는 것과 다윗이 전에 이스라엘 군을 지휘한 사람이었다는 것, 그리고 세 번째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여호와께서도 그를 이스라엘의 목자와 주권자로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한 것은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때로부터 무려 22년, 유다의 왕으로 즉위한 때로부터 7년 6개월이 지난 때였습니다. 기원전 1003년경 일입니다. 그가 왕으로 세워지기까지 숱한 시련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약속이 깨어지는 듯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함으로 마침내 그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윗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깎이고 연단된 사람입니다. 이는 신정 왕국의 왕으로 합당한 지도자의 소양과 신앙을 갖추도록 하나님이 그를 연단하신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라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33년간 통치하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한 국가를 건설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그것이 이루어지는 사이에는 긴 간격이 있습니다. 마치 두 골짜기 사이에 허공이 있듯이 약속과 성취 사이는 거리가 존재합니다. 그 허공을 무엇이 메울 수 있을까요? 그것은 믿음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고 마치 안갯속을 걸어가는 듯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걷다 보면 그 약속의 말씀이 마침내 이루어지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의 내면에 있습니다. 그 내면의 부르심이 외면적으로 드러날 때까지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에게 기다림의 시간은 무기력한 허송세월이 아니라 내면의 부르심이 더 단단해지고 더 깊어지는 믿음의 시간들입니다. 오늘도 이 믿음으로 우리의 영적 여정을 계속해 가는 자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