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9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7:8,9)
다윗을 통해 나라의 기강이 잡혔고 언약궤도 예루살렘에 안치해서 신앙적 토대가 확보되었습니다. 다윗은 이어서 언약궤를 모실 수 있는 성전을 건축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성전 건축이 불필요함을 밝히십니다. ‘네가 나를 위하여 건축하겠느냐’라는 말씀은 다윗의 아름다운 마음은 받으시되 다윗이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하여 지어지기를 바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성전이 인간의 손으로 지어지는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의 몸에서 날 자식도 솔로몬의 차원을 넘어서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그 성전도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실 메시아 왕국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 밤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 나단에게 임합니다. 이것이 소위 ‘다윗 언약’(David’s Convenant)입니다. 이 내용은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흐르는 구속사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인 구속사에서 인간의 왕이 아닌 인류의 구속자로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와 그 메시야가 통치하게 될 영원한 나라를 보여주는 큰 의미를 갖습니다.
다윗 언약의 중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다윗이 가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이 함께 있어 세상에서 존귀한 자의 이름같이 다윗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것입니다. 다윗 개인의 영광과 이스라엘의 평안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러나 핵심은 다윗 가문의 영원한 왕권을 보장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의 후손을 하나님의 아들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12절-16절이 압권입니다. 내가 네 몸에서 날 씨를 세워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겠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고 하십니다. 이는 다윗을 통해 솔로몬에게 선포되었고 솔로몬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선포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될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윗 언약은 전인류의 구속주가 되시며 택한 백성의 영원한 왕이 되실 메시야 예수의 왕권과 그 나라의 건설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예언적 언약이라는 점에서 구속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언약이라 하겠습니다. 인간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심으로 그 언약을 이루어가십니다. 나단의 신탁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오래전부터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비하시고 나아가 이 모든 구속의 역사를 온전히 성취하시기 위해 계속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이 모든 말씀을 들은 다윗은 감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과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참 신이 없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 절대 신앙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약속을 주셨으니 기도로 간구할 마음이 생겼다고 고백하며 말씀하신 대로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오늘 이 같은 복은 다윗만이 아니라 그 약속에 참여한 믿음의 자녀들인 우리에게도 주신 은혜입니다. 복음의 진리는 오직 택함을 입은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는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며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를 통해 구하지 않는 모든 것도 함께 받게 되는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